황해도 굿의 명무 김정숙

 


Date : 11-09-22 17:26
  <시사저널> 1999 07 -성주굿 진수 보여준 ‘처녀 만신’의 작두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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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굿 진수 보여준 ‘처녀 만신’의 작두거리
[509호] 1999년 07월 29일 (목) 朴相基 기자

작두거리가 시작되자 굿판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무당은 높은 단 위에 세워진 솟을작두 날에 한 발을 올린 다음 사뿐히 다른 발을 올렸다. 오랜 시간 숫돌에 갈아 시퍼렇게 빛을 내뿜는 작두날 위로 두 발이 온전하게 얹히자 굿판 여기저기안도 날숨과 함께 박수가 터졌다.

지난 7월17일 운현궁에서 황해도 성주굿의 진수를 보여준 큰무당
김정숙(무형문화 <갯가노래와 평산 소놀음굿> 전수 조교)의 공연 장면이다. 황해도 강신무계의 노래·춤·굿 의식 전반에 뛰어난 솜씨를 보유한 그가 오수자·노순자·이연화 등 제자들을 이끌고 서울 나들이를 나와 2백여 관중 앞에서 기예를 펼쳤다.일명 ‘처녀 만신’으로 알려진 그가 무업의 길로 들어선 것은 운명적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름시름 무병을 앓던 그에게
부모님
들은 신누름굿(몸에 실린 귀신을 쫓아내는 굿)을 받게 했다. 그런데 굿 도중에 그가 벌떡 일어나 귀신을 영접하겠다고 나서자 굿판이 뒤집어졌다. 결국 신누름굿은 몸에 실린 귀신을 받아들이는 신내림굿으로 바뀌고 말았다고 한다.

굿이 끝난 다음 뒤풀이 마당에 나선 그는 “역사적으로 이름
명소인 운현궁에서 굿을 하니 어느 때보다 정성을 다하고 싶었다. 아무쪼록 국운이 피어서 남북통일이 된 다음 황해도 땅에 가서 황해도 굿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소원을 말했다.
문화집단 예문관과 운현궁
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의 굿 한국의 무당’ 공연은 7월24일 해서지방 만구대탁굿, 7월31일 동해안 별신굿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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